2012년 3월 15일 목요일

박현준의 승부조작을 가볍��� 보면 안되는 이유..


사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야구를 사랑하고, LG트윈스의 팬이기도 한 제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은 무겁습니다. 설마 야구마저 승부조작이라니.. 그래서 김성현과 박현준은(이제는 선수라는 호칭을 붙일 맘이 없네요) 일단 일시정지의 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보게 된 영구제명 반대 서명운동 기사를 보게 되서입니다. 


저는 사실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들의 입장을 읽고 또 다시 읽어봤습니다. 어느정도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 LG팬의 입장에서 읽어보면 아까운 선발투수 2명을 잃어버리는 것이기에 심정적으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우리나라 스포츠의 승부조작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E-sports의 승부조작 사례


E-sports는 게임을 이용한 스포츠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스타크래프트가 있죠. 어떤 분들은 게임이 무슨 스포츠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며 승부가 있는 세계임에 스포츠가 맞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생겨난 새로운 스포츠의 한 장르죠. 바둑과 같은 멘탈 스포츠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E-sports는 1999년에 스타크래프트의 붐에 맞춰 같이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네들은 불편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고 배고픔을 참아내야 했습니다. E-sports가 많은 10~20대들의 사랑을 받자 기업들이 후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많은 팀들이 창단을 하였고 프로리그까지 생겨났죠.


2004~5년 광안리에서 열린 결승전엔 약 10만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궈논 E-sports에 악재가 일어납니다. 바로 승부조작이 일어난 것이죠. 마재윤, 원종서 등이 사설 토토사이트의 브로커와 거래를 해서 중요한 경기를 일부러 패한 다음에 돈을 받은 것입니다. 아마 2009년부터 시작을 했고 2010년에 검찰에 조사를 받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두 명만 연루된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승부조작을 하기 위해 다른 프로게이머들까지 끌어들인 것입니다. 이것은 최근 배구나 축구처럼 한 번 승부조작을 하기위해서 여러 명의 선수가 줄줄이 들어가는 현상과 흡사합니다. 이렇게 총 11명의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연루되어 영구제명조치를 당했습니다.

이걸로 사태는 깔끔하게 해결되었을까요? 아무 일 없이 다시 프로리그가 열리고 기업들은 프로게이머를 후원했을까요? 

이 일로 인해 게임단의 수는 12개에서 7개로 줄었고,(하나는 협회가 위탁으로 제8게임단이란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요.) MBC게임은 최근에 MBC뮤직으로 방송국이 바뀌어서 이제 온게임넷 하나만이 게임채널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도미노현상처럼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줄줄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몇 명의 선수가 저지른 범죄에 거기에 종사하던 온 사람이 피해를 본 것이죠.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갈 곳을 잃고 은퇴를 했고, 철권이나 다른 게임들도 MBC게임이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죠. 이것이 바로 승부조작의 커다란 피해를 알려주는 예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자기 한 사람만 책임을 진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기업에게는 이미지 실추를, 결국 모든 스포츠에 불신을 가져다주는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승부조작은 뿌리뽑아야되는 큰 범죄입니다.

물론 E-sports의 프로게이머들은 어리고, 돈에 욕심이 났기 때문에 잘못은 모르고 한 행동이었지만 정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들이라는 것은 피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최근엔 승부조작을 일으킨 마재윤이 '스타크래프트'로 아프리카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신기한 건 그래도 이 방송에 열광하는 시청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머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다쳐도 그런 기회를 준 방송국에게도 실망이 컸습니다. 



2. 축구, 배구의 승부조작 사례


축구와 배구도 승부조작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 E-sports의 승부조작이 있었던 후 사설토토에 대한 경찰에 단속이 심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축구의 승부조작이 발각되었습니다. 무려 47명이라는 선수가 국내에서 영구제명이 되었죠.

배구 역시 얼마 전에 승부조작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구도 15명의 선수를 영구제명을 시키면서 사퇴를 일단락했습니다.

이걸로 축구와 배구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승부조작은 혼자 할 수 없고 설령 혼자 한다고 해도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 전체가 피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47명과 15명이 연루되게 된 것이죠. 배구의 경우는 세터와 레프트, 리베로와 레프트 등 승부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서 '패키지'로 연루가 되었죠.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상무의 팀 해체, 상무 해체로 인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문제, 팬들의 불신,다른 선수들의 사기저하 등 이루 다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새빨간 거짓말들은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죠.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승부조작이 있었을 때 일부 야구 팬들의 행동입니다. '야구는 절대 승부조작이 있을 수 없다.' '축구나 배구는 하등 종목이다' 라고 외치는 일부 팬들의 행동은 참 할 말이 없게 만들더군요. 어떻게 이런 언사를 할 수 있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은 많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상무시절에 기업의 돈을 받지 못할 때 저지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가나 용서는 받을 수 없는 사항이란 건 선수들 본인이 더 잘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성국은 영구제명을 당하자 마케도니아 리그로 도망을 갔죠. 반성, 자숙.. 이런 것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였는데 이렇게 팬들을 실망시키다니요..



3. 이번 야구의 승부조작 및 결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봤듯이 선수들의 승부조작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옵니다. 개인이 단순히 책임을 지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야구의 승부조작은 경기조작이다. 첫 볼넷만 한 것이다 그러니 승부조작이랑은 다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있는데, 중요한 점은 그런 경기조작 하나하나가 모두 팀의 승부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승부에서 볼넷 일부분만 떼어놓고 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볼넷으로 인해 득점을 내서 그게 결승점이 된다면 엄연히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이기 때문에 승부조작인 것입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승부조작외에 팬들은 또 한 번 실망을 하게 되는데 박현준의 태도였죠. 웃으면서 공항에서 돌아오기에 아니겠거니 하고 바보같이 믿은 팬들은 더 큰 실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작년 프로야구가 최고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는 이승엽과 박찬호 등 호재가 많아 오름세에 있는 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게 된거죠. 이 파장은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단순히 경제적으로 계산을 해도 실질적으로 구단의 수입과 이미지에도 영향이 되죠.

이런데도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솜방망이 처벌을 원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의 잘못이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정신교육과 사설토토의 단속, 마지막으로 엄격한 처벌이 승부조작이라는 큰 범죄를 뿌리뽑을 수 있습니다. 


선수의 입장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나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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