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7일 토요일

연준혁, 한상복-보이지 않�� 차이


신문기자로 14년을 일하다 작가가 되어 "배려"를 지은 한상복과 위즈덤하우스의 대표이사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에 관해서 쓴 책이다. 예전에 배려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도 있고, 제목이 끌려서 펼쳐보게 되었다. 그동안 노력, 꿈, 도전정신 등을 주제로 쓰여진 책은 많이 봤지만 '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니 새롭단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유명인과 평범한 사람들의 말과 이야기를 주제에 맞게 구성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소제목: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포기해>

  "L씨는 이성 친구 J씨와의 관계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오래 사귄 사이였다. 그러나 즐겁게 지낸 기억은 많지 않다. 다툰 기억이 대부분이다. 몇 번이나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를 되풀이했다.....그런데 L씨는 차츰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하나로 J씨와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망설였다.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이었다. 그 고통이 두려워서 그냥 머무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L씨는 '헤어져서 괴로운 것보다 당하는 것이 낫다'는 위험한 선택 쪽으로 기울었다....L씨의 결심은 자신에 대한 물음에서 의외로 쉽게 나왔다. '난 지금 행복한가. 그게 아니라면......' ....막다른 길에서의 포기는 실패가 아니다. 또 다른 현명함을 배우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가슴이 아프겠지만, 그 선택은 궁극적으로 행운을 불러내는 버튼이 된다."

-(박스처리한 교훈) : 때로는 포기함으로 얻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이다. 나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주변에 있는 몇년을 사귀면서도 결혼을 망설이는 친구를 떠올렸다. 알파벳을 빌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작가의 말을 덧붙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과학적 사례와 명언, 유명인의 이야기가 적절히 조화된 사례이다.

 

  <소제목 : 입버릇이 자동 실행 장치의 버튼을 누른다>

  "미국의 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전체 뇌세포의 230억 개 가운데 98퍼센트가 말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속의 언어중추신경이 신경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그 진리를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속담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생각한 말을 1만 번 이상 반복하면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된다'.... 장대비가 퍼붓는 날,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구점 앞에 노인이 서 있었다. 가구점 주인은 노인에게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편안한 안락의자도 있습니다.' 얼마 후 철강 재벌 앤드류 카네기가 '우리 회사가 수만 달러 상당의 가구를 구입할 예정인데 당신가게에서 구입하려 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당신 가구점을 추천해주셨습니다.'..만일 가구점 주인이 장대비를 보면서 '젠장, 하늘에 구멍이 둟렸나? 재수없어.' 했다면... 긍정적인 입버릇이 좋은 일들을 불러들이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된다.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우연한 행운의 기회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박스처리한 교훈) : 긍정적인 입버릇으로 좋은 일을 불러들인다

 

유명인의 성공 사례

 

<소제목: 창피해야 행운이 시작된다>

"스타벅스의 신화를 만들어낸 하워드 슐츠. 그는 1981년, 스물 여덟 살의 나이에 성공했다. 스웨덴 생활용품회사의 미국지사 부사장에 오른 것이다.....어느 날, 그는 작은 커피 전문점에서 직접 갈아 만들어준 커피를 세 모금째 마신 뒤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이듬해 그는 부사장 자리를 포기하고 나왔다....1년 후에는 스타벅스를 인수했다.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242명의 투자 전문가를 만났다. 그중에서 217명으로 부터 '노'라는 대답을 들었다....하워드 슐츠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커피 사업을 결심했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의 순간이었다. 만일 그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만일 편안한 위치에서 벗어나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이 많은 시간을 그대로 허비해버린다면, 나의 기회는 그냥 지나가버리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무엇이든 새로운 도전은 창피함을 무릅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에게도 경험이 있다. 자전거를 배울 때나, 수영을 배울 때, 골프를 배울 때, 우리는 처음부터 당당했던 것이 아니다. 자꾸 넘어지고, 물을 먹어 토하고, 헛스윙을 할 때마다 창피해서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 그런 창피함을 견뎌내고서야 발전의 궤도에 올라탈 수 있었다. 창피함을 무릅쓴 용기는 곧 자부심이 된다. 자신의 한계를 돌파해본 경험이 '나라이 발전하여 행운을 끌어들이는 나'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빚어내는 것이다......

-(박스처리한 교훈) : 낮은 곳에서 창피를 무릅쓴다

 

내가 쓰고 싶은 주제에 관한 사례글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었다. 유명인을 인터뷰 하러 다니는 건 내가 기자도 아니고, 그들이 나에게 인터뷰를 응해줄까 고민도 있었고, 주변사람들의 사례는 특별한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니, 사례는 주변에 넘치고 있었다. 너무 넘쳐서 고민이 될 지경이었다. 내가 신경써야 할 것은 이미 소개된 많은 사례중에서 나의 주제에 맞게 나만의 말로 어떻게 풀어낼까. 비슷해 지지 않도록 그것들을 어떻게 구성할까였다. 하나의 큰 산을 넘을 기분이다.  

 

이 책의 목차는

 

프롤로그 - '행운', 그 보이지 않는 차이

1부 행운을 보는 사람, 행운을 보지 못하는 사람
1. 사랑을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항 : 필라델피아 공항의 잦은 연착사례


2. 구르며 변덕스러운 것 : A사장과 B사장의 시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뒤바뀌는 사례에서 운은 변덕스럽다는 것


3. 제3의 길 : 야구선수 루 게릭이 벤치에 앉아있다가 두통이 심한 선수 대타로 뛴 이야기에서 운을 아예 배제하고 노력만으로 보는 것도, 또는 운에만 내 인생을 맡기는 것도 다 경계하고 둘의 힘을 모두 믿는 제3의 길에 대한 이야기

 

4. 초논리-보이지 않는 세계: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피 페이지가 남들이 개발해 놓은 기술들을 갖다가 조합해서(새로운 작은 차이를 발견해서) 새롭게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 낸 이야기와  우연한 발견을 뜻하는 '세렌디피티'가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썼다가 지금처럼 유명한 단어가 된 사례

  "인도 남쪽의 섬나라 실론을 아라비아 어로 세렌디프(Serendip)라고 한다네. 그 섬에는 전설이 하나 있어. 세 왕자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건을 겪고 지혜를 얻는다는 내용이지. 그들은 보물을 마음속에 있다는 진실을 우연히 깨닫게 된다네. 나는 이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어. 제안을 하나 하지. 앞으로 우연히 이뤄낸 발견을 세렌디피티라고 부르면 어떨까"


5. 첫 번째 펭귄처럼 : 펭귄들이 바다에 뛰어들 때 바닷속 천적때문에 주저하는데 첫번째 팽귄이 과감하게 뛰어들면 뒤이어 수백마리의 펭귄이 물에 뛰어든다는 사례. 그래서 '첫 번째 펭귄'이라는 말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의 관용어.


6.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 : 영국의 심리학자 와이즈먼 박사의 실험. 신문광고를 통해 '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운이 없다고 새각하는 사람'을 모아 실험을 했다. 주어진 신문에 얼마나 많은 사진이 있냐는 과제. 그러나 사실은 신문 중간쯤에 이런 글귀를 적어 놓았다. '이글을 발견한 사람은 내게 와서 돈을 달라고 조용히 말하시오' 행운이 따른 다고 생각한 쪽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요구했으나, 운이 없다고 생각한 많은 쪽의 사람들은 주어진 과제에 긴장하여, 사진을 세는 데에만 전념했다.


7. "꺼져버려. 난 행운을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 미국의 로버트 론스타트 박사는 MBA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중 성공을 하지못한 90%에 대해 다음과 같은 칼럼을 썼다.

  "그들 중 다수가 '기다리는 중'이라는 표현을 썼다. 모든 상황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성공을 이뤄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MBA졸업생들은 비슷한 실력으로 대학원에 입학했고, 똑같이 교육을 받았다. 능력이나 자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한쪽은 이미 성공했고 다른 한쪽은 완벽한 사오항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계획도 없이 회사부터 만든 멍청이들도 있다. 1937년 공대를 갓 졸업한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먼저 차고에 회사를 차리기로 했다...그들의 사업계획은 '첫째, 전기요금을 낼 수 있으며, 둘째, 차고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였다. 지금 HP는 세계 정보 기술 분야의 최강자이다. 일본의 모리타 아키와 이부카 마사루로 회사를 세운 후에 동료들과 무엇을 해서 돈을 벌 것인지를 주제로 매일 회의를 했다. 이 회사가 지금의 소니다.

 
8. 횡재를 지켜내지 못하는 진짜 이유 : 미국의 거액 복권 당첨자들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는 조사결과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그들은 공돈을 노리는 수많은 주변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외국으로 주거를 옮긴 사람도 소문이 퍼지는 데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작은 행운을 소중히 여겨라...


9. 즐거운 방심의 시간 : 빌게이츠는 일년에 두번 일주일간 가족의 출입조차 제한한 채 휴식과 생각에 잠긴다... 그동안 중요한 결정,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파상적 공세(넷스케이프와의 전쟁)나 비디오 게임 시장 진출(X_BOX), 사업 은퇴, 자선사업 결정 등을 내렸다.

미국 심리학자 앤드류 베버리지 박사는 "막혔던 문제점을 잠시 잊어버린 채 다른 한가한 일에 빠져들었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뜬금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10. 나서지 않는 까닭 : 깜짝 행운을 맞이한 사람들은 나서는 경향이 있다...대다수 졸부들의 말로가 끔찍한 것은 나서서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11. 행운은 한 바가지의 마중물로 시작된다. :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의 실험 결과. 호감성과 성실성은 운에 영향이 없었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수용,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느긋한 태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2.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 짐 펜맨은 잔디 깎기, 강아지 목욕, 수영장청소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300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일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2부 행운의 어깨에 올라타는 사람, 행운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사람
1. 조령모개, 체면의 종말 : 삼성의 경영자들은 조령모개, 즉 '아침에 명령을 내리고 저녁에 고친다'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변화의 속도에 따라간다.


2. 얼리어답터에게 유리한 :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호기심이 변화를 부르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이루어진다...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라.


3. 세로토닌 휴브리스 : 희열과 성취감, 행복의 자각으로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되고, 휴브리스(성공한 자의 자만)를 경계하라...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난다...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선두의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4. 게임의 규칙이 바뀌는 순간을 낚아채다
5. 그것인지 알아보는 안목 : 존 휴스턴 감독의 통찰력은 '배회 탐색(free range expolring)'을 통해 훈련됐다. "관심 말입니다.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놓은 것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죠"


6. 감옥과 집중 : C씨는 모든 불행을 남편 탓으로 돌렸다. 자기는 더 행복해야만 하는데,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남편을 잘못 만나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신세가 되어버렸다고 생가했다. 모든 분노를 남편에게 퍼부었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긴장감을 유발하여 즐거움을 빼앗아간다....장자는 이런 격언을 남겼다.

  "궁수가 그냥 즐기려고 활을 쏠 때에는 재간이 아낌없이 발휘된다. 청동으로 된 상을 받으려고 활을 쏠 때에는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리고 금으로 된 상을 받으려고 활을 쏠 때에는 과녁이 두 개로 보이기 시작한다"


7. 감이 좋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비밀 :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브라운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 같은 것이 우리를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당시 한 단계씩 앞으로 나갈 때마다 옳은 길을 곧바로 알아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돌아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도무지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감이 좋은 사람들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소통이 잘되는 사람들이다...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속에서 번뜩했던 것'을 찾기 위해 내면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마침내 감을 잡게 된다.

 

8. 들어오는 길 터주기

9. 행운의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 : 레러 박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분석했다..타자에게는 실제 500만 분의 1초보다 더 짧은 판단 시간이 주어진다. 오랫동안 잘 훈련된 뇌가 핵심 요소들을 감지하는 순간, 정보를 감정 코드로 바꾸어 매우 빠른 속도로 전달한다고 해석했다.//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짓고야 말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외국으로 가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보여준 것은 500원짜리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와, 울산 미포만의 허허벌판 사진과, 영국의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이 전부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리스 선박왕 조지 리바노스는 오케이를 했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니까 믿을 만한 사람 같았다. 그것뿐이다." 


10.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포기해
11. 행운을 부르는 입버릇
12. 우리에겐 3만 명의 행운천사가 있다

3부 행운을 관리하는 사람, 불운에 휘둘리는 사람
1. 창피해야 행운이 시작된다
2. 패배 선언과 초발심

  실패와 불운, 그리고 다시 행운으로 이어지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써낸 사람이 있다. 그 이야기의 일부를 들어보자

  "정말 몇 달간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실리콘밸리의 선배 벤처기업인들을 실망시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이 넘겨준 바통을 땅에 떨어뜨린 셈이었으니까요. ..실리콘벨리에서 영영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제 일을 사랑한다는 사실이었지요. 애플에서의 사건이 그 사실을 변화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쫓겨났지만 일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지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짐나 애플에서 잘린 것은 결국 제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느끼는 중압감 대신 새로 시작하는 초심자의 의욕이 찾아왔으니까요. 저는 자유롭고 해방된 기분으로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는 인생의 시기로 들어갔습니다. (스티브 잡스,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 2005)

3. 행운의 요금
4. 루이 11세의 풍선
5. 내리막길에서 눈이 멀면
6.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복수
7.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나이 예순이 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에서의 어렵던 유년기를 재구성한 내용이었다. ..소설의 제목은 "안젤라의 재" 결국 그는 68세였던 1997년 퓰리처상과 함께 전미 도서 비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맥코트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장부의 일은 관 뚜껑을 덮은 후에야 정해지는 것이다"고 했다. 사람의 일은 관 뚜껑을 덮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기다....

  다음의 두 인물은 누구일까.

 

  인물A 성적 불량으로 학교에서 따돌림 당함. 전쟁에 나갔으나 포로로 붙잡힘. 선거에 출마했으나 갑작스러운 맹장염으로 낙선. 노후 대비로 모아놓은 재산 전액을 주식에 투자, 대공황으로 모두 날림. 우여곡절 끝에 장관 자리에 올랐으나 탄핵을 받아 쫓겨남.

  인물B 6세에 아버지 사망.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음. 선원, 타이어 판매원, 소방수 등 여러 직업을 전전. 40세에 주유소 및 레스토랑 개업. 사고로 아들 사망. 아내와 이혼. 화재 발생으로 폐업. 작은 식당을 개업했으나 파산. 주유소 주유원으로 근무. 65세의 나이에 주정부의 보조금 105달러로 레스토랑 다시 창업.

 

  인물A는 영국 수상 처칠이다. 인물B는 KFC를 설립한 할랜드 샌더스다.


8. 뻔뻔스러운 주인공
9. 관리 시스템
10. 허술하고 모자라게 보이는 인품
11. 불운을 견디는 지혜, 남의 덕 보기
12. 유익한 카산드라들

4부 행운이 따르는 사람, 행운을 쫓아다니는 사람
1. 매일 그릇을 키운다
2. 저항하는 사람들을 행운으로 끌어들이는 법
3. 행운 레이더의 작동 원리
4. 용서한 다음에야 받는 선물

안젤리나 졸리의 성장 과정은 불행과 콤플렉스의 연속이었다. 아버지 존 보이트는 졸리가 한 살 때 가족을 버렸다. 그는 방탕한 배우였다. 졸리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자랐다. 사춘기는 인디언과 프랑스계의 피가 흐르는  어머니와 독일계 아버지의 조합으로 인한 독특한 외모 컴플렉스로 보냈다...스무 살 연상의 배우와 요란스럽게 결혼했다 이혼하는가 하면 온갖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일하면서부터 그런 졸리가 바뀌기 시작했다. 각종 구호와 봉사 활동에 앞장서며 매년 수십억 원을 기부한다...재미있는 것은 대중이 그런 그녀에게 열광한다는 점이다. 좋은 여자인 동시에 나쁜 여자, 틀에 묶이지 않는 그녀의 자유로움에 반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가는 안젤리나 졸리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5. 행운 여신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얼굴

  '유다이모니아(eudaimonia)'라는 말이 있다. 행운 또는 행복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두 가지가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로 여겨졌다. 여기서 eu는 좋은을 daimon은 내면을 ia는 상태를 의미하므로 '좋은 내면의 상태'로 풀이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다이몬(daimon)을 섬긴다"고 말했다. 이때의 다이몬이란 '옳지 않은 길에 접어들면 내면에서 보내오는 신호', 즉 내면의 울림을 의미한다.

  플라톤은 이 단어의 어원이 지혜라는 뜻을 가진 다이몬(daemon)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었다. 어떤 철학자들은 두려워하다는 뜻의 데이마이네인(deimainein)에서, 또 다른 철학자들은 운명을 나누다라는 의미를 가진 다이오(daiw)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이오(daiw)는 수호신을 지칭하는 의미로도 쓰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연구가들은 다이몬이 원래는 신이라는 개념에서 유래되었다고 믿고 있다.

  어쨌거나 그리스 인들은 지혜 또는 두려움, 수호신, 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성스러운 그 모든 것이 내면에 있다고 믿은 셈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의 내면에 또 다른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고대 그리스 인들은 내면의 우주 속에서 좋은 것을 찾아냈을 때를 일컬어 행운 또는 행복이라고 지칭했다....

  나다움과 만족은 언제나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게 해준다. 행운의 여신이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6. 하루살이의 삶과 독수리의 삶

  하루살이는 최대 3주일을 산다. 하루살이는 먹지 않는다. 입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날기만 한다. 하루살이가 나는 이유는 다른 하루살이들이 날기 때문이다. 하루살이는 다른 놈들을 따라 바쁘게 허공을 맴돈다. 그런데 하루살이는 단 며칠 날아보려고 1년의 세월을 물속에서 유충으로 기다린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세상에 나와서는 남들의 뒤만 정신없이 쫓다가는 지쳐서 죽는  것이다....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나는 하루살이처럼 남들 뒤만 정신없이 쫓아다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떤 사람이 어미 잃은 새끼 독수리를 닭장에 넣어 함께 키웠다. 이듬해, 독수리를 막대기로 치며 닭장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옥상 위로 들고 가서 던져도 날개만 퍼덕이다가 닭장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새벽, 독수리를 안고 높은 산의 정상에 올랐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세상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려는 참이었다. 온통 황금빛이었다. 그는 커다란 바위 위에 독수리를 내려놓아 태양과 마주보게 했다. 독수리는 한참 동안 세상을 바라보다가 불현듯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러고는 커다란 울음을 내뱉으면서 날아올랐다. 아주 높이 올라가 점이 되었다.

  독수리는 넓은 세상을 발견하고서야 높이 날아올랐다. 닭과 함께 자라며 닭의 먹이를 먹었지만 독수리는 어쨌든 독수리였던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비평으로부터 자유롭다. 비평가들은 남과 다른 점을 흉본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점은 곧 나다움이다. 나다움이야말로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며, 성공의 원동력이다. 만약 그들이 나다움을 죽이고 하루살이처럼 남들을 쫓아다녔다면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들의 당당함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밀고 나간 경험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7. '개천에서 난 용'의 운전 솜씨
8. 겁쟁이들의 지혜
  대개는 P씨처럼 창피해서 혹은 얕보일까봐 물어보지 못한다. 다 아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그게 뭔데요? 모르겠어요. 다시 쉽게 설명해봐요. 그게 무슨 뜻이죠?" 이런 멍청한 질문이 거듭되면 도둑들은 할 말을 잃는다. 위기르 모면하려고 이런저런 소리를 떠들다가 마침내 모순을 드러내고 만다....

  앞써 살펴본 것처럼 우리의 감은 매우 정확하다.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투, 억양, 손짓, 어깨 움직임. 입의 모양, 눈가의 변화, 눈 깜빡임, 코의 움직임, 말의 뉘앙스, 말꼬리, 시선, 눈썹의 찡그림, 이마 주름의 변화 등. 그런 것에서 석연치 않은 조짐을 찾아낸다. 거짓말탐지기와 비슷한 원리다. 감이 좋은 사람은 거짓말탐지기 보다 훨씬 정확하다.

9. 평생의 행운천사
10. 행운의 황금률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와 물었다.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 입니다." "그렇지 않다. 재산이 없어도, 누구나 남에게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를 가지고 있다."

 

<무재칠시>

첫째는 화안시다.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남을 대하는 것이다.

둘째는 언시다.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이다.

셋째는 심시다.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다. 호의를 담은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시다. 힘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다. 약한 사람의 짐을 들어주거나 일손을 거들고, 고개 숙여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여섯째는 사오자시다.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방사시다.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공간을 주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13-14절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1. 엉뚱한 데서 돌려받는 것
12. '남 좋은 일'과 '욕 밥'

에필로그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행운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행운은, 외부에서 만날 수 없다. 그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회를 얻어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남들과 비교해 승리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가장 힘이 센 행운은, 내면으로부터 소름처럼 돋아난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삶이라는 깨달음이 스쳐 지나가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는 행운이다. 그 행운의 이름은 "좋은 해석"이다....좋은 해석 앞에서는 아무리 무서운 불운과 악운이 꼬리를 내리고야 만다...좋은 해석이라는 행운이 주변의 행운 천사들과 조화를 이루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행운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목차를 보면 논리적이기 보다는 운에 관해서 작가가 생각했던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1~4부로 나뉘어 있지만 딱히 왜 나뉘었는지, 읽다보면 챕터마다 무엇이 달라진 내용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신문기자 답게 안정적인 문체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풀어내었고, 작가의 단순한 주장보다는 사례글이 주가 되어 더 재미있고 설득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

 

출처
원문링크 : 연준혁, 한상복-보이지 않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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